’빅쇼트’ 마이클 버리 "앤트로픽이 팔란티어 시장 점유율 잠식"

[더구루=홍성환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투자 전문가 마이클 버리가 "AI 기업 ’앤트로픽’이 AI 기반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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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버리는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앤트로픽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90억 달러(약 13조3000억원)에서 300억 달러(약 44조4000억원)로 급증했다"며 "이 회사의 서비스는 기업에 더 쉽고 저렴하며 직관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ARR은 구독 기반 서비스의 수익을 1년 단위로 환산한 것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버리는 "팔란티어는 수익성이 낮고 규모가 작은 정부 부문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앤트로픽은 불과 몇 달 만에 ARR이 크게 성장했지만, 팔란티어는 ARR이 50억 달러(7조4000억원)에 도달하는데 20년이나 걸렸다"고 꼬집었다.
앤트로픽은 이번 달 초 "현재 ARR이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말 90억 달러 수준에서 3개월 만에 세 배 이상으로 급증한 액수다.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를 중심으로 기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연간 100만 달러(약 15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사는 올해 2월 500곳에서 이번 달 초 1000곳 이상으로 두 배 증가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도 꼽히는 앤트로픽은 오픈AI 연구원 출신들이 지난 2021년 설립한 회사다. 아마존과 구글의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기업 가치는 3800억 달러(약 56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버리는 지난해부터 "팔란티어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올해 초에는 풋옵션 투자 사실도 공개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나중에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세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팔란티어의 핵심 소프트웨어는 ’고담(Gotham)’으로 테러 예방 및 첩보 활동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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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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