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 올라탄 국민연금…주식 평가액 78조 급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제공)
1분기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80조원 가까이 늘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91개의 평가액은 323조7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45조2082억원 대비 78조5507억원 증가한 규모다. 수익률은 32.0%를 기록했다.
평가액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증가분 69조6944억원을 웃돌았다. 수익률은 작년 4분기 35.4%보다는 낮았지만 상승세는 이어졌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평가액 증가 60% 이상 차지
이번 평가액 급증은 국내 증시를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향이 컸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75%로 변동이 없었지만 평가액은 지난해 말 54조9906억원에서 90조1223억원으로 63.8%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분율이 7.35%에서 7.50%로 늘었고 평가액도 34조8135억원에서 48조9850억원으로 40.7% 증가했다.
두 종목이 1분기 전체 평가액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7%에 달했다.
이 밖에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에셋증권 순으로 평가액 증가 규모가 컸다.
국민연금은 이들 종목 지분을 각각 7.31%, 7.92%, 8.37%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 지분은 1분기 1.18%포인트 확대했다.
◆ 코스닥 투자 확대…신규 편입 3분의 2 차지
1분기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에 22개를 새로 편입했다. 반면 5% 미만으로 낮아진 종목은 15개였다.
신규 편입 종목 가운데 코스닥이 14개로 코스피 8개보다 많았다. 지분이 5% 미만으로 감소한 종목은 코스닥 8개, 코스피 7개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대주전자재료 지분율은 10.01%로 급증했고 비나텍 8.68%, RF머트리얼즈 7.43% 등 상위 종목이 모두 코스닥에서 나왔다.
신규 편입된 코스피 종목 가운데서는 카카오페이 지분율이 6.10%로 가장 높았다.
지분 확대 업종은 반도체·관련 장비가 4개로 가장 많았고 전기장비, 바이오, 상업서비스, 금속 및 광물 등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269개에서 276개로 증가했고 10% 이상 보유 종목도 34개에서 37개로 늘었다.
지분 변동이 없는 종목은 삼성전자 등 114개였으며 지분 증가 종목은 SK하이닉스 등 105개였다. 지분 감소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74개로 집계됐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분율이 13.21%에서 5% 미만으로 낮아지며 국민연금이 지분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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