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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0억원 규모 ‘밸류업 ETF’ 출격···코스피 수급 전환 기대감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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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5100억원 규모 ‘밸류업 ETF’ 출격···코스피 수급 전환 기대감 형성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외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마련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했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밸류업 지수 연계 종목의 출시가 활력을 불어 넣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 12개 종목과 ETN 1개 종목이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구체적으로 밸류업 ETF 12개 종목의 경우 지수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9종목과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택하는 액티브 3종목으로 구성됐다. ETN은 1종목이며, ETF와 ETN을 포함한 상장지수상품의 총 상장 규모는 5110억원이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중 일부는 정책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면도 있다”면서도 “12개 ETF의 동시 출격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을 통한 대규모 자금 집행으로 수급측면에서의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밸류업 지수를 바탕으로 하는 밸류업 펀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지난달 31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협약약에 따라,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출자한 이후 민간자금을 더해 총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에서 이날 상장한 밸류업 ETF와 ETN이 기업들의 가치 제고 노력이 투자에 반영되는 효과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 공시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도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오늘 상장되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은 상장 기업의 가치 제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가 평가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며, 우리 기업의 밸류업 참여가 보다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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