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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조업 실적 4년만에 최대 부진...AI 관련은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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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조업 실적 4년만에 최대 부진...AI 관련은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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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제조업계가 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실적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자동차와 소재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만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닛케이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9월기에 실적을 발표한 제조업체 156개사 중 74개사가 감익, 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감익·적자 기업의 비중이 53%에 달해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 4~9월기(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태국 수요 감소와 미국 시장 내 판매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44% 감소했다.

도쿄제철은 강재 판매 이익 축소로 37% 감익을 기록했으며, 스미토모 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2년 연속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AI 관련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어드밴테스트는 생성 AI용 반도체 시험장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배 증가했으며, 닛토 전기는 데이터센터용 회로 재료 호조로 80% 증익을 달성했다.

1일 기준 제조업 전체의 순이익 합계는 4조 179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 일본제철, 소니 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제조업 전체가 4년 만에 감익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환율과 금리 변동, 새 정권의 통상 정책 등이 향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40엔대 이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일본 제조업계가 상당한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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