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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베팅 ’공매도 대기자금’ 140조 넘어서…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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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후 장중 5,300포인트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검은 월요일’을 딛고 일어서며 하루 만에 다시 ’오천피’로 복귀했지만, 그만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며 공매도 대기자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3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141조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9조2229억원(7.0%) 증가한 것으로, 직전 사상 최대 기록(1월 29일·139조4천921억원)을 3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지난해 3월 말 공매도가 재개됐을 당시만 해도 대차거래 잔고는 65조7000억원 수준이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2배 이상 늘어났다.

3일 기준 대차거래잔고 상위 3종목은 삼성전자(15조7000억원), SK하이닉스(14조2000억원), 현대차(3조6000억원) 등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13조9372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4조195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역대급 규모다. 작년 공매도 재개 직후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4조원 안팎에 불과했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9월 중순(0.42%)보다 오히려 적은 0.32%에 머물고 있다.

이는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코스피 시가총액보다는 더디게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4월 9일 저점(2293.70)을 찍은 뒤 10개월 만에 130%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닥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지난달 30일 기준 7조230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28.8% 급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코스닥 지수가 4년 만에 ’천스닥’을 달성하는 등 지수가 크게 오른 영향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코스맥스(5.58%)였다. LG생활건강(4.87%), 한미반도체(4.48%), 코스모신소재(4.34%), 한화솔루션(4.13%), 솔루엠(3.40%)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HLB(6.29%), 엔켐(5.89%), 피엔티(5.40%), 펩트론(4.76%), 제룡전기(4.57%), 다날(4.23%) 등 순서로 공매도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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