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초 종가 기준 5000포인트 돌파···트럼프 관세 쇼크에도 반도체가 견인

투데이코리아 - ▲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돌파한 27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에도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26포인트(2.73%) 상승한 5084.85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을 겨냥한 관세 인상 위협 여파로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난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0포인트(0.34%) 하락한 4932.89로 출발한 이후 장 초반 1%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한때 49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낙폭을 서서히 회복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의 상승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는 4.87% 상승한 15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8.70% 급등한 80만원으로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KB금융(5.54%), 신한지주(4.49%), SK스퀘어(7.26%), NAVER(3.3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95억원, 264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1조66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전기·전자가 각각 7.42%, 5.10%로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의료·정밀기기(3.43%), 금융(2.75%)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지만, 국내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관세 위협에 학습된 시장이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로 반응하며 상승 전환했다”며 “실제로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국회가 2월 임시국회를 앞둔 가운데, 빠른 입법 이행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용 카드로 해석된다”고 덧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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