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K(6762 JP) 분기 영업익 컨세서스 상회, IT보다 산업기기 회복 주목

하나증권에 따르면, TDK의 회계연도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5707억 엔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54억 엔으로 27% 증가해 매출액은 컨세서스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12% 웃돌았다. 환율효과로 매출액 175억엔, 영업이익 25억엔의 증가가 있었다. 환율 기준 가이던스도 부합했다. 센서와 에너지 부문이 가이던스를 초과했다. 고객사 신모델 출시로 인한 IT향 수요 회복 때문으로 추정된다. 수동부품과 마그넷 부문은 부합했다.

전방사업별로 보면 IT향 매출의 수요 회복과 교체 수요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용 Nearline HDD 수요와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향 성수기 진입이 주효했다"며 "전장향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는데, 예상보다 낮은 전기차 시장 성장률과 그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영향"이라고 파악했다.

산업기기향은 수동부품을 비롯해 센서, 에너지 관련 제품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다. 산업기기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장향 수요 둔화는 부담이지만, IT향 수요 회복과 더불어 전년동기 대비 엔화 약세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는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장향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전분기대비 2%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된 영향이다. IT향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 전분기대비 8%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분기대비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테크 수요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회복되는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산업기기향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전분기대비 2% 감소했다. 산업 내 설비투자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매분기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IT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전장향 수요 둔화 지속은 부담요인이지만 스마트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록호 연구원은 "향후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는 산업기기향 수요 회복이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TDK는 회계연도 2025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주로 IT 성수기로 인한 2차전지 및 센서 판매, 데이터센터용 수요 증가에 따른 HDD 헤드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전장향 및 산업기기향 수요가 부진항 가운데 IT향 수요 회복에 따른 가이던스 상향은 긍정적"이라며 "3분기 가이던스를 달러/엔 기준 140엔일 경우와 150엔일 경우로 제시하였는데, 환율이 150엔 이상 유지될 경우 전 제품군에서 소폭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