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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성장률 발목 잡혀···韓 달러환산 GDP 0.9%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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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성장률 발목 잡혀···韓 달러환산 GDP 0.9% ‘역성장’

투데이코리아 -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미국 달러화로 환산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발표한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 달러화 기준 명목 GDP를 1조8586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0.9%(168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23년과 비교해도 0.7% 증가하는 데 그친다.

앞서 원화 기준 명목 GDP는 지난해 2557조원에서 올해 2611조원으로 2.1%(실질 GDP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환율 상승으로 오히려 규모가 감소하게된 셈이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18원으로, 지난해 연평균(1364원)과 비교해 4.0%(54원) 이상 급등했다.

IMF는 우리나라의 명목 GDP가 매년 4.1%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며 고환율을 이어가는 경우 GDP 2조달러 달성 시점도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환율 상승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와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하며 원화 가치를 절하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내국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확대가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개인투자자보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 폭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는 총 245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해 92%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통상적으로 개인투자자들로 분류되는 ‘비금융기업’ 등의 해외 주식 투자는 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표를 바탕으로 볼 때 올해 3분기까지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이른바 서학개미의 약 1.5배에 달하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환율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세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를 비롯해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지난 30일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국민연금과 한은의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을 위한 세부 협의를 진행했다.

당초 두 기관은 650억달러 한도로 스와프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자 안정적인 달러 수급을 위해 계약을 이어가려는 취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환스와프를 체결하면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매입 과정에서 필요한 대규모 달러를 외환보유액에서 직접 공급해 시장에서의 달러 수요를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연장하면 얼마를 사용하느냐가 문제이지, 연장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실무자들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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