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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D-1... AI 버블 논란 속 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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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마지막 특별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원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현지시간 19일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다. AI 버블 논란으로 약세를 보이던 증시 분위기를 이번 실적 발표로 반전시킬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 3분기 매출 예상치는 548억3000만 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한 수치다. 높은 실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높은 시장 기대치와 밸류에이션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옵션 리서치·테크놀로지 서비스(ORATS)는 실적발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하단으로 약 7% 움직임을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4조6000억달러로 이 중 3200억달러가 움직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ORATS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2개 분기 동안 실적 발표 다음 날 평균 7.3%의 변동을 기록했다.

크리스 머피 서스케한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는 "엔비디아의 시장에 대한 영향은 달러의 변동성을 훨씬 넘어선다"며 "AI 자본지출 결과를 보여주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확장의 다음 단계에 있는지, 아니면 소화 모드로 진입하는지를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주문 현황, 마진, 공급망, 투자방침 등에서 나타나는 신호는 반도체, 하이퍼스케일러, 그리고 AI 인프라 전반에 걸친 심리를 형성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 주가는 7% 정도 상승 또는 하락할 수는 있지만 그 영향은 10조 달러 규모의 관련 거래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시간 18일 엔비디아는 2.81% 내린 181.36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8% 상승했지만 10월 말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는 약 10% 하락한 상태다.

최근 AI 거품론이 지속되며 기술주 전반에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 마이클 버리는 AI의 거품을 경고하며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주가 하락에 베팅한 사실을 공개했고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또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도 최근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부정적인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분기점은 내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이벤트"라며 "이번 실적에서는 실적 및 가이던스 컨센 상회 여부를 넘어, GPM 개선 여부, 중국향 H20 수출금지 상쇄 여부 등 여태 관전 포인트들이 이전보다 많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전세계 증시가 그 어느 때보다 엔비디아 실적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실제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이를 평가 및 재해석하는 과정이 빈번하게 수반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남은 목~금 2거래일 동안 엔비디아 포함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4220포인트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신고점을 경신한 이후 주가 속도 부담·AI 버블 우려 등 기존 악재들이 반복되며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우리나라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상승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등 유사한 흐름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임인혁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중장기적으로는 경상수지가 흑자인 만큼 순대외자산이 늘어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실적이 IT 과잉투자 우려에 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실적에 따라 우리 주식 순매수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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