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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목'… "K-방산 수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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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증권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목'… "K-방산 수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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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방산 수출 효과에 힘입어 주요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방산업체들의 실적 랠리를 전망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여 잡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12만9700원에 시작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날 종가기준 37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9개월 만에 191.83% 뛴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상승 배경은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무기 수요 확대로 국내 방산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꼽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1일 올해 3분기에 매출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영업이익은 45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이다.

지상방산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방산 부문은 3분기 매출 1조6560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 715% 증가했다. 방산 부문 매출액의 9731억원은 수출, 6829억원은 내수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한 폴란드향 K9자주포와 천무 매출, 국내 양산사업의 수익성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면서 유럽과 중동, 아시아 태평양에서 K9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레드백 장갑차의 수요가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의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적 군비 증가로 방위산업의 수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각각 36만8000원에서 43만원으로, 36만8000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무기 소진에 재고 축적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지상무기 전투체계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현재로서는 수요와 실적 증가의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금알을 낳는 지상방산"이라면서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미국 등에서 다양한 물량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수주 행진이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레드백과 천무 등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과 K9과 레드백 등 엔진 국산화에 따른 중동 진출 기대감이 있다"며 "기수출 국가들의 재주문 물량 등을 고려한다면 잠재 수주 기대감이 지속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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