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8월 대출 연체율 0.53%로 올라…69개월 만에 최고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은행의 8월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전월 말(0.47%)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8년 11월(0.60%) 이후 69개월 만에 최고치다.
8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 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 원으로 1000억 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62%로 전월 말(0.53%)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78%로 0.11%포인트 올랐으며, 중소법인(0.84%)과 개인사업자대출(0.70%) 연체율이 각각 0.13%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말(0.38%)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6%로 소폭(0.01%포인트) 상승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82%로 0.06%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증가와 상·매각 등 정리 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월말 대비 연체율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금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취약차주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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