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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 삼성전자 “주요 고객사 퀄 과정 유의미한 진전 확보”…4분기 반전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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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공시분석] 삼성전자 “주요 고객사 퀄 과정 유의미한 진전 확보”…4분기 반전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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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1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전날보다 100원 오른 5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한 부문별 실적과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부문별 실적에서 관심을 모았던 DS 부문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3.9조원을 기록했다. 시장은 4조~4.4조원을 전망했다.

DS 부문에 포함된 파운드리에서 1조원 이상의 적자가 났고, 이를 반영하면서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적이 발표되고 주가는 상승했다. 심지어 이날 오전 11시22분에는 6만1200원을 찍기도 했다. 전날 대비 3.6%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주주로서는 오랫만에 보는 ‘육만전자’였다.

◇ 김재준 부사장 “주요 고객사 퀄 과정 유의미한 진전 확보…4분기 판매 확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김재준 삼성전자 (KS:005930)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며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삼성전자가 퀄테스트를 받고 있는 주요 고객사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유일하다”면서 “때문에 고대하던 바라던 엔비디아 (NASDAQ:NVDA) 납품이 실현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은 2일 전에도 불거졌다. 스위스 금융기관 UBS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서 12단 HBM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 “기술적 측면, 삼성전자 12단 납품 회의적” 지적도

그는 “하지만, UBS의 추정이 어딘가 어설프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조건부 승인이라는 게 AI 업계에서 드문 일이라는 점과 조건부 승인의 조건으로 수율을 제시했는데,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납품을 못한 주요 원인이 수율이었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결여된 리포트로 분류된다”고 분석했다.

특이점은 삼성전자 김재준 부사장이 해당 코멘트가 UBS의 질문에 따른 답이었다는 점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12단 납품이 회의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HBM3의 8단은 D램 8장, 12단은 12장을 붙여서 제작한다. 붙이는 과정이 MR-MUF와 TC-NCF 두 방식이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TC-NCF 방식을, SK하이닉스는 MR-MUF 방식을 선택했다.

조호진 대표는 “회의적 시각의 근거는 하이닉스는 처음에 TC-NCF 방식을 선택했다가 기술적 검토 끝에 MR-MUF 방식을 선택했다”면서 “현재 HBM3에서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강이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포기한 TC-NCF 방식으로 삼성전자가 역전을 노리겠다고 하니 회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삼성전자는 100원 오른 5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약 200만주를 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야심찬 계획에 외국인들이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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