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걸림돌] JNTG 기업공개 왜?…장상욱 회장, ’오너 2세’ 승계 퍼즐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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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티그룹 장상욱 회장. 사진=제이앤티그룹.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JNTC의 계열사 JNTG가 기업공개(IPO)를 완주할 수 있을까.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낙점하고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26년을 목표로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와의 거래가 적지 않은 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 입성을 무사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NTG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에 착수했다. JNTG는 탄소 기반의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수소전기차와 발전용 연료전지의 부품인 스택(stack)의 소재인 GDL(Gas Diffusion Layer·기체확산층)를 비롯, △Carbon Paper △MGP(Molded Graphite Paper) △Graphite Felt 등을 생산하고 있다.
JNTG는 계열사와 거래를 통해 매년 일정 부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JNTG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모회사인 진우엔지니어링(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6.95%)과의 거래를 통해 약 7억원의 매출을 인식했다. 계열사인 JNTC의 중국 법인인 QINDAO JNTC Electronics Co., LTD.로부터는 약 4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최근 매출은 확대되는 추이다. 2021년 매출 약 57억원에서 이듬해 121억원대로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23년과 지난해 두 해 연속 21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변동폭이 크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수준의 매출원가를 인식한 탓에 49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인식했다. 당기순손실은 약 29억원이다. 2023년 약 22억원의 영업이익과 14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실 수익성은 그리 우수하지 못하다. 최근 5년 내 이익을 기록한 때는 2023년이 유일하다. 매출이 늘어나는 추이 대비 이익 흐름은 우호적이지 않다.
JNTG 실적 요약.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IB 업계 관계자는 “JNTC가 계열사인 JNTG의 IPO 시점으로 내년을 잡아둔 상태”라며 “약점으로 지목되는 수익성의 회복이 올해 중대한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JNTG 경우 계열사와의 거래가 매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계열사로부터의 매출이 어느 정도 인식되는지도 IPO 변수가 될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NTG관계자는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2026년 IPO 완주를 자신하는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 "해외쪽 수주 등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국내 큰 기업과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JNTG IPO, 아들·딸에 각각 JNTG·JNTC 물려주는 그림
JNTG가 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장상욱 회장의 승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계열사인 JNTC의 경영 전면에 장 회장의 딸이 나서는 모습과 유사하게 JNTG는 아들이 물려받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주력 계열사 두 곳을 상장사로 해 각각 아들·딸에 맡기는 승계 퍼즐이 언급되는 모습이다.
JNTG의 모회사는 장비 제조업체 진우엔지니어링이다. 진우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기준 6.95%의 지분을 들고 있다. JNTG의 최대주주는 장재원 씨다. 재원 씨는 지난해 말 기준 JNTG 지분율 55.54%를 보유하고 있다. 재원 씨는 장상욱 진우엔지니어링 회장의 아들이다. 장 회장의 딸인 윤정 씨가 지분 16.31%를 보유하고 있다.
제이앤티그룹 지배구조.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일각에서는 JNTG를 IPO하며 재원 씨로의 승계를 내다보고 있다. 이는 최근 진우엔지니어링의 또다른 자회사인 JNTC가 오너 2세 체제로 들어선 점을 근거로 한 전망이다. 올 3월 JNTC는 조남혁·김윤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남혁·장윤정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조 대표가 사업을 총괄하고 윤정 씨가 관리를 도맡는 구조다. 1987년생인 윤정 씨는 2017년 진우엔지너이링에 입사한 걸로 알려졌다. 경영 전면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1990년생인 재원 씨는 2023년부터 JNTG의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누나인 윤정 씨보다 경영 이력이 조금 앞서는 셈이다. 재원 씨는 JNTG 연구소장 출신인 이은숙 대표이사와 함께 경영을 하고 있다. JNTC와 마찬가지로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꾸려 승계의 조기 연착륙을 도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JNTG의 IPO가 완료된다면 진우엔지니어링의 핵심 자회사인 JNTC와 JTNG 모두 증시에 입성한다. 진우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장 회장은(지난해 말 기준 진우엔지니어링 지분율 84.9%) 진우엔지니어링을 통해 두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아들과 딸에 경영을 맡기는 구조가 완성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이자 장 회장 지배력의 핵심인 진우엔지니어링은 비상장사로 남겨두면서 핵심 계열사 두 곳은 모두 IPO를 해 각각 아들과 딸에 맡기고, 이들의 경영 능력을 키우는 구조가 될 걸로 보인다”며 “JNTG가 IPO를 완료한다면 윤정 씨와 재원 씨에 대한 평가는 여실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심 상장사를 물려받은 윤정 씨와 달리 비상장사인 JNTG를 IPO 시킨다면 재원 씨의 능력은 한껏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NTG 관계자는 IPO가 단순히 승계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과 오너 2세(장재원·장윤정) 체제 내 경영 리스크 우려에 대해 "장재원 대표는 해외쪽 영업 등 상당한 역량을 가지고 있고, 장윤정 대표도 관리쪽으로 계속 경험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장을 준비해온지 오래됐으며, 사업성을 봐도 그룹사와 연계된 부분도 없고 독자적인 해외 고객사가 확보되어 있어, JNTG는 그룹사에서 오너리스크나 그룹 승계 등 아직 그정도까지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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