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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인 보유율 50%대 회복…개인은 SK하이닉스 순매수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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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삼성전자 외인 보유율 50%대 회복…개인은 SK하이닉스 순매수 늘려

삼성 서초사옥. 사진=김호성 기자.

7월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S:000660)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선택도 분명히 갈린 모습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며 보유율을 다시 50%대로 끌어올렸고, 개인은 신용거래를 동원하며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87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 713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KS:005930) 보유율은 지난 18일 기준 50.19%를 기록, 3개월 만에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무죄 확정 판결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점과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 일부 해제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수혜 기대가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같은 기간 301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5월과 6월 연속 순매수 기조에서 이탈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장중 30만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고점 부담이 커진 데다, 골드만삭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을 거론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영향이 컸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2.2%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7.9% 하락했다.

개인은 반대로 움직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1조233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삼성전자는 2조31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특히 신용거래에 기반한 ’빚투’ 자금이 SK하이닉스로 집중됐다.

17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951억원으로, 지난달 말(3052억원) 대비 3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8340억원에서 8138억원으로 2% 줄었다.

SK하이닉스의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HBM 시장 구도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작년 9월 저점 수준까지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HBM3E까지는 SK하이닉스의 독점 구도가 유지됐지만, 내년부터 본격 개화하는 HBM4 시장에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 진입이 예상되며 기술 격차도 좁혀질 것으로 분석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밸류에이션 고점에 위치해 있고, 내년 HBM 물량 확정 전까지는 노이즈가 지속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단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현 주가 수준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HBM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진입과 중국 AI 칩 수요를 제외하더라도 공급과잉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것은 밸류에이션 하락이 아닌 삼성전자의 리레이팅으로 봐야 하며, 현재의 주가 조정은 과도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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