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메트로, 23일 증시 상장...대형 IPO 주목
이번 상장은 높은 지명도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한 주주 환원 정책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규 주식 공개(IPO)에 따른 매각 가격은 1주당 1200엔으로 결정됐다. 이는 수요신고 과정에서 설정된 1100~1200엔의 가조건 중 상한선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같은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IPO로 산출된 시가총액은 6972억엔으로 1996년 JR서일본의 상장 당시 시가총액인 7140억엔에 근접하는 수치다.
도쿄 메트로의 상장은 2018년 소프트뱅크(7조 1800억엔) 이후 최대 규모의 IPO로 평가받고 있다.
도쿄 메트로의 주요 주주였던 국가와 도쿄도는 각각 보유 주식의 절반을 매각한다.
일본정부는 도쿄 메트로의 발생된 주식의 총수 5억 8100만 주(53.42%), 도쿄도는 46.58%를 보유하고 있었다
상장 후 국가의 지분율은 26.71%, 도쿄도는 23.29%로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도쿄 메트로 직원 지주회가 2.00%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메트로의 수익성은 업계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쿄도 중심으로 9개 노선에서 195킬로미터를 연장하고, 7개 노선에서는 타사와 상호직통운전을 실시하며 통근이나 쇼핑, 관광등의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3월 기준 수송 인원은 23억 8473만 명에 달했으며 2위 업체인 도큐의 10억 5214만 명을 크게 앞섰다.
영업이익률 또한 19.6%로, 타 철도 기업들의 평균치를 크게 상회한다. 도쿄 메트로는 개인 주주들을 겨냥한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40% 이상의 높은 배당성향과 함께, 주주 우대 정책의 일환으로 승차권과 관련 시설 이용 우대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쓰이 증권의 쿠보타 토모이치로 애널리스트는 "도쿄 메트로가 개인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며 "이는 국책 사업의 성공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쿄 메트로의 사업 다각화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2024년 3월 기준 영업 수익의 83%가 여객 운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경쟁사들에 비해 사업 구조가 단순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가와 도쿄도가 여전히 높은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어 소수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 메트로의 이번 상장은 기업의 새로운 도전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과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공공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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