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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톺아보기] 美 재고 부담·무역 갈등 우려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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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국제유가 톺아보기] 美 재고 부담·무역 갈등 우려에 하락

국제유가가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휘발유 재고 증가와 고조되는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14달러(0.21%) 하락한 배럴당 6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0.19달러(0.28%) 내린 68.52달러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압박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3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으나, 휘발유 재고는 340만 배럴, 디젤 등 중간유류 재고는 420만 배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휘발유 재고는 한 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과 주요 교역 상대국 간의 무역 갈등 심화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3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EU는 즉각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했다.

다만, 중국의 견조한 석유 수요가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중국 국영 정유사들은 3분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정제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국의 하루 평균 석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0만 배럴 증가한 1천720만 배럴로 추정된다"며 중국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글로벌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의 감산이 종료될 경우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WTI 최근월물과 차월물 간 가격 차이가 프리미엄을 보이는 등 공급이 빠듯하다는 신호도 함께 감지되고 있어 유가의 향방은 당분간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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