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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등 8대 자동차 메이커, 4년 만에 생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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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도요타 등 8대 자동차 메이커, 4년 만에 생산 하락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도요타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8개 승용차 제조업체의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의 세계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4년 만에 처음으로 기록된 감소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생산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요타 그룹의 연이은 품질 관련 스캔들과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생산 부진이 지목됐다.

특히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공장 폐쇄 등 생산 축소에 나서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세계 생산량은 1,187만 8,301대로, 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4월부터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생산량은 반도체 공급망 혼란이 있었던 2022년 수준(1,162만대)으로 후퇴했다.

도요타 자동차의 생산량은 7% 감소한 470만 5,037대로, 일본 업체들 중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일본 자동차 업계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도요타는 인증 부정 문제로 인한 일본내 공장 생산 중단과 북미 시장에서의 리콜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도 일본 자동차 업계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판매 촉진 정책으로 인해 일본 업체들이 주력하는 가솔린 차량의 판매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혼다의 경우 중국 생산량이 34% 감소한 38만 5,146대에 그쳐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생산 정점이었던 2020년(95만대)에 비해 60%나 감소한 수치다.

닛산 역시 중국 생산량이 9% 감소한 31만 2,316대를 기록했으며, 이 또한 4년 연속 마이너스다. 도요타의 중국 생산량은 17% 감소한 73만 4,854대로, 2019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저가 차종으로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 업체들에 밀려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 등은 100만 엔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으며, 저장 지리 지주 집단도 주행 거리를 늘린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본 업체들은 공장 폐쇄를 통한 생산 효율화에 착수했다.

혼다는 중국 내 가솔린차 제조 능력을 30% 줄이기로 했으며, 닛산은 6월 장쑤성의 승용차 공장을 폐쇄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2023년 중국 시장에서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차세대 차량 대응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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