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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권 시대를 열다…SKT의 독자 개발 LLM, 그 의미와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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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AI 주권 시대를 열다…SKT의 독자 개발 LLM, 그 의미와 노림수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거대언어모델(LLM) 전쟁 속에서 SK텔레콤이 ‘AI 주권’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단순히 외국의 기술을 가져와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모델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 독자 개발 LLM을 세상에 공개하며 기술 자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SK텔레콤은 11일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한 LLM ‘A.X(에이닷 엑스) 3.1 라이트’를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SKT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맨 처음 단계부터 모두 직접 개발한 순수 토종 LLM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행보는 SKT가 추진하는 ‘투 트랙(Two Track)’ AI 전략의 핵심을 보여준다. 하나는 ‘A.X 3’ 계열처럼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하는 ‘소버린 AI’ 모델이다. 이는 외부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AI 생태계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른 하나는 ‘A.X 4’ 계열처럼 대규모 외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특정 영역의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모델이다. SKT는 이 두 가지 길을 함께 걸으며 국내 기업들이 각자의 환경과 목적에 맞춰 AI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열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A.X 3.1 라이트’는 70억 개 매개변수 기반의 경량 모델로 전력 소모가 적고 효율이 높아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어 처리 능력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인 KMMLU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CLIcK 벤치마크에서는 대규모 학습 기반의 자매 모델 ‘A.X 4.0 라이트’보다 오히려 102% 높은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의 문화적 맥락까지 깊이 이해하는 ‘진정한 한국형 LLM’의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다.

SKT의 AI 주권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이달 중 매개변수를 340억 개로 늘린 프롬 스크래치 모델 ‘A.X 3.1’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확보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꾸준히 쌓아 온 한국형 LLM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AI 생태계 자립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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