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우크라이나 고속철·ESS·송변전 사업 지원 논의…韓기업 진출 마중물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고속철, ESS(에너지저장장치), 송변전 사업 지원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양국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출입은행은 우선 유리 넴치코프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만나 준고속철 철도차량 공급사업 등 주요 이슈를 협의했다.
이어 안드리 텔레우파 우크라이나 경제부 차관을 만나 송변전, ESS 등 우크라이나 에너지 분야 주요 후보 사업 신규 목록을 제출하는 한편 내년 승인 후보 사업과 관련한 진행 방안을 협의했다.
수출입은행이 우크라이나 고속철, ESS, 송변전 사업 지원에 나서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개발을 위해 체코 교통부와 2건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국 정부는 기관과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통해 철도, 공항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발굴 및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유로셀은 지난 2021년 롬태크와 우크라이나 주파수 조정(FR·Frequency Regulation) ESS용 고출력(UFC) 배터리 공급에 대한 상호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양사는 우크라이나 수력발전소 변전소에 유로셀의 UFC 배터리를 장착한 FR-ESS를 개발해 설치할 예정이다. 롬태크는 우크라이나에 총 212MwH 규모의 FR-ESS를 유로셀 배터리를 이용해 212컨테이너 분량 264만개 공급했다.
현대건설 (KS:000720)도 우크라이나의 핵심 인프라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재건 국제박람회에 참가해 우크라이나 전력공사와 송변전 신설 및 보수공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우크라이나 전력공사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송변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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