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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서 돈 빌린 20대 연체율 급등…가상화폐 빚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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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인터넷은행서 돈 빌린 20대 연체율 급등…가상화폐 빚투 영향?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인터넷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20대 고객의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청년층의 신용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4.05%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말(1.76%) 대비 2.2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대의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30대(1.98%), 40대(1.63%), 50대(1.86%) 연체율이 모두 2% 미만인 반면, 20대는 4%를 초과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역시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2.09%로, 전체 연령대 평균(1.03%)의 두 배를 넘어섰다.

토스뱅크도 같은 기간 1.75%를 기록해 2022년 말(1.48%)보다 증가했다.

연체액 규모 또한 급증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8월 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액은 3944억원으로, 2021년 말(675억원) 대비 약 5.8배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연체액은 같은 기간 82억원에서 443억원으로 5.4배 늘어났다.

이는 청년층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인터넷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쉽게 받으면서 이를 중심으로 20대 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사 중에서 케이뱅크의 20대 연체율이 타사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연계 계좌 보유고객의 비중이 높은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정 의원은 "인터넷은행의 간편한 대출 절차와 접근성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청년들이 과도한 대출을 쉽게 받게 해 심각한 금융 리스크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며 "청년들이 무리하게 대출받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고, 금융당국은 금융 교육과 상담 서비스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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