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金 배추값’ 꺾인다더니···“현장에선 체감 어려워”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의 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올해 장기간 지속된 여름철 폭염 등의 영향으로 배추의 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배추값이 폭등했다. 이에 정부는 배추값을 잡기 위한 물량 확보를 위해 중국산 수입, 가을배추 출하 등 대책 마련 및 시행에 나섰으나 배추 물가가 완전히 안정세에 들어서지 못한 모양새다.
30일 취재진이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를 방문했을 때 배추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어졌으나 선뜻 구매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소비자는 본지에 “배추 물량이 어느 정도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하려 마트를 찾았다”며 “이전보다 저렴해지긴 했지만 절임배추 같은 경우는 아직 선뜻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절임 배추를 판매 중이던 한 직원은 “지금 절임 배추가 4포기에 6만원 꼴이라 비싼 편에 속하기는 한다”며 “내달쯤 가격이 더 떨어진다는 얘기를 드리면 ‘일단 기다려보자’ 하고 구매를 안 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추값이 안정세에 들어서지 못하자 대형마트의 할인행사에 급하게 배추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오픈런 이 일어나기도 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사전 예약 물량 7만 박스가 26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모두 소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 박스 더 많이 준비된 물량이었지만, 하루 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이마트 점포에서는 영업 시작 전부터 절임배추를 사기 위한 고객이 몰리면서 ‘오픈런’이 빚어졌으며, 행사 첫 날였던 25일에만 예약 물량 7만 박스 가운데 약 6만 5000박스가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추 고시세 속 저렴한 가격에 절임 배추 사전 예약을 진행하자 고객들이 평년보다 큰 관심을 보여 최단기간 완판 기록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형유통업체 대비 전통시장에서의 배추가격은 아직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모든 소매시장에서 배추를 부담없이 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소매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의 판매가격은 포기당 6733원이었지만 전통시장에서는 9448원으로 대형유통업체 대비 40%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정부는 배추 소매가격이 점차 안정세에 들어설 것이라며 김장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 것을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7일 배추 작황을 점검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 배추 산지를 찾아 “소비자 가격이 도매 가격만큼 내려가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국민들이 대개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김장을 하신다고 하면 정부도 최대한 지원해서 그때까지 큰 차질 없이 배추와 김장 부자재가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배추는 2만4000톤을 계약 재배해 작년보다 10%, 무는 9100톤으로 작년보다 14% 많게 김장 기간 동안 계약 재배 물량으로 공급하고 40% 할인 지원을 마트·전통시장·중소형마트 다 합해 1만8300개소에서 김장철인 12월 4일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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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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