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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18조… 일회성 비용 증가에 반도체 4조 하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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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18조… 일회성 비용 증가에 반도체 4조 하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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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했다. 반도체 사업(DS)부문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이 79조897억원, 영업이익은 9조18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35% 증가했고 직전분기대비로는 6.79%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2년 1분기 77조78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77.37% 급증했으나 직전분기에 비해선 12.07% 줄었다. 시장의 기대치도 밑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7717억원이었으나 실제론 10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실적을 책임지던 DS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DS부문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로 78% 증가했고 직전분기를 대비로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해 성공한 반면 직전분기를 대비론 40.2% 급감했다. 증권사의 전망치에도 못미친다. 당초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DS부문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 (KS:005930)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더블 데이터 레이트5) 및 서버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 PDK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경험(MX)은 매출 30조52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거두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VD(영상사업부)는 네오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DA(생활가전)는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은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3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0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5조8000억원이 집행됐으며 DS 30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9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약 3조6000억원 증가한 56조7000억원 수준이 예상되며 이 중 DS가 4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 디스플레이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엔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도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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