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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민낯]에코글로우② 상장폐지社 경력자들 ’헤쳐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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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종목민낯]에코글로우② 상장폐지社 경력자들 '헤쳐모여'

상장폐지.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문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코글로우(구 스킨앤스킨)가 분주한 자금 조달 행보와 함께 새 경영진을 꾸렸지만 경영 투명성에 우려를 낳고 있다. 회사 안팎의 주요 인물들이 숱한 상장폐지사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글로우는 최근 1년간 12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상증자와 CB(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며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달 중순과 말일에는 페이퍼컴퍼니로 보이는 크리스티아너티와 제노에코그린조합을 대상으로 각각 80억원씩 총 160억원 규모의 거래를 예정하고 있기도 하다.

에코글로우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씨파트너스, 티에프솔루션, 상상인저축은행, 크리스티아너티,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총 1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송호길, 박종홍, 조승용, 김찬희 등 4명의 임원을 신규선임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자금조달 흐름에 맞춰 경영진 또한 새롭게 물갈이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금조달에 참여한 업체와 신규로 선임된 임원과 관련해 상장폐지 회사의 경력을 가진 이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새롭게 임원진에 이름을 올린 박종홍 사내이사와 조승용 사외이사는 아크솔루션스(구 스피어파워)에서의 이력이 눈에 띈다. 박종홍 이사는 이곳에서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사내이사로 재직했고, 조승용 사외이사는 2022년 6월부터 감사로 재직했다. 아크솔루션스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지난 1월 거래정지와 함께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검찰고발 조치를 당했으며 지난 5월엔 상장폐지가 심의·의결됐다. 박종홍 사내이사의 경우 페이퍼컴퍼니로 언급된 제노에코그린조합의 업무집행자로도 이름이 올라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통해 에코글로우에 10억원을 투입한 지씨파트너스의 방종욱 대표 역시 상장폐지된 에스제이케이(구 세진전자)의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에스제이케이는 코스닥 상장사 최초로 파산 처리된 케이스로 2021년 9월 최종 상장폐지돼 거래소에서 사라졌다. 이 회사에서 방종욱 대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사내이사직을 수행한 바 있다. 방 대표는 에코글로우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박종홍 이사와 방종욱 대표는 모두 에코글로우와 자금조달로 엮이면서 외부에서 에코글로우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8월 CB 인수를 통해 에코글로우에 20억원을 투입한 티에프솔루션도 주요 인물이 상장폐지사 이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감사 박민우 씨는 지난 5월 상장폐지된 에스엘테라퓨틱스(구 스템랩)에서 2022년 3월부터 사내이사로 재직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공시한 지난해 사업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의 불확실성을 사유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됐다.

티에프솔루션의 대표는 박신정 씨인데, 그는 박민우 씨가 대표인 네오홀딩스라는 회사엔 감사로 올라있다. 이 회사는 티에프솔루션과 같은 건물 같은 층의 옆 사무실에 주소를 두고 있어 실질적으로 두 사람은 대표와 감사를 나눠 맡으며 한팀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롭게 선임된 에코글로우의 각자 대표 송호길 씨는 KS인더스트리에서 감사를 지낸 바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난 1월까지 아크솔루션스였고 이는 송 대표의 재직 기간과 겹쳐, 박종홍 조승용 이사와 함께 송 대표 역시 아크솔루션스와 관련이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에코글로우는 송호길 박종홍 조승용 세 사람의 주요 경력을 공시함에 있어 아크솔루션스와 KS인더스트리에서의 이력은 기재하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한 자금거래와 함께 상폐사 출신들이 곳곳에 포진한 것으로 볼 때 신사업 공표나 자금조달의 목적이 머니게임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에코글로우는 최근 3년간 총 25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1분기말 기준 결손금은 829억원에 달하고 있어 재무상태가 극도로 부실하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관련 질의를 위해 에코글로우 측에 담당자 연결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김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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