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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금융투자 사상 최대…서학개미·IRA 투자 확대에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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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대미 금융투자 사상 최대…서학개미·IRA 투자 확대에 쏠림 심화

월가는 달러가 더 붕괴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헤지 펀드와 투기성 투자자들은 달러 회복에 약 80억 달러를 걸고 있고 유로화 강세에 190억 달러를 걸고 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미국 주식과 현지 생산시설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입과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가 맞물리며,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지역·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준비자산을 제외하고 2조97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1724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대미 금융자산은 9626억달러로 전년보다 1581억달러 급증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전체 대외금융자산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5.9%로 사상 최대다. 반면 중국 비중은 6.6%로 3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대미 금융자산 급증 배경으로 미국 주식 투자 확대와 직접투자 증가를 함께 꼽았다. 지난해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의 주식 보유량이 늘었고,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도 반영됐다. 이차전지와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미국 내 투자도 본격화됐다.

박성곤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 주식에 대한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고, IRA 이후 국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도 확대됐다”며 “대미 직접투자 증가가 금융자산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외에도 일본(12억달러), 중국(4억달러), 중동(25억달러) 등에 대한 금융자산이 증가했다. 반면 EU(31억달러), 중남미(25억달러) 등은 줄었다.

대외 금융부채는 1조4105억달러로 전년보다 1290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국내 주가 하락과 원화 약세 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 이탈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채 지역별로는 동남아(3280억달러), 미국(3191억달러), EU(2317억달러) 순이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자산이 12985억달러로 전체의 61.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이어 유로화(1801억달러), 위안화(107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달러화와 엔화 표시 자산은 증가했지만, 유로화와 원화 자산은 각각 감소했다.

한편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대미 금융자산 쏠림이 커지면서 환율, 금리, 지정학 변수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더 커졌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외 포트폴리오의 지역별 다변화와 안정성 제고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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