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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로 가전 타격 불가피…유턴·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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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美 관세로 가전 타격 불가피…유턴·R&D 등 지원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가전·스마트폰 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본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3일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철강에 50%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스마트폰도 상황은 비슷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애플 (NASDAQ:AAPL) 등을 겨냥,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韓 생산 물량 이전, 생산·수출에 부정적”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KS:005930) ’2025 중남미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관세정책이 가전·스마트폰 산업에 끼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스마트폰 산업은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생산비용 증가, 국내 생산·수출 감소, 주요 생산지 변경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국 내 생산 확대가 검토되고 있다”며 “미국 또는 낮은 관세율인 중남미 지역에서의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생산 물량의 해외 이전 가능성으로 국내 생산·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생산 기반이 풍부한 월풀과 GE는 관세 영향을 적게 받아 한국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위협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에 대한 54%(현재 30%) 추가 관세를 예고한 점은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하락하지만,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 중인 한국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중국기업이 미국 대신 유럽, 아시아, 중동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대중국 차별화 전략을 더욱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美 가격 경쟁 심화…매출·수익 감소 우려”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TV·스마트폰은 미국이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미국 내 생산도 매우 어려워 부정적 요인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미국기업 모두 인도를 주요 생산 지역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고, 서로 비슷한 관세율을 적용받으면서 미국 시장의 경쟁 구도에 끼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 시장 내 가격경쟁 심화로 단기적인 매출과 수익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스마트폰은 미국이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 중 하나다. 미국의 지난해 스마트폰 수입액은 510억 달러(약 70조원)에 달하며, 414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TV(111억 달러), 냉장고(71억 달러), 세탁기(16억 달러), 에어컨(11억 달러) 등 대형 가전의 무역적자보다 큰 금액이다.

미국은 이 같은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수입국인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 한국 등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산업연구원은 “최소 10% 이상의 관세 부과로 한국기업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 시장이 위축되고, 미국향 매출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주요 생산 지역이 관세율이 낮은 국가에 집중되면서 공급망이 재편되고 이에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피해가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은 중국과 글로벌 경쟁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본질적인 대응책을 필요로 한다”며 “고율의 관세가 예고된 동남아 공장의 국내 복귀(유턴) 장려, 스마트홈 솔루션 및 서비스 확산 지원, AI 가전 및 고효율 제품·부품 개발 R&D 확대, AI·데이터 활용 인력양성 등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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