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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S+] 전기차 캐즘에 양극재 기업 직격탄… 3분기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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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비즈S+] 전기차 캐즘에 양극재 기업 직격탄… 3분기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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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산업 침체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요가 동반 하락했다. 양극재 판가를 결정하는 주요 광물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양극재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꺾일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371억원) 대비 49.6%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에코프로비엠은 67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엘앤에프는 전년 동기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705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양극재 업계는 배터리 수요 둔화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양극재 기업의 주요 고객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 평균 공장 가동률이 59.4%로 전년 상반기의 74.8%와 비교해 15.4%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 73.6%, 지난해 69.3%에 이어 가동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은 평균 가동률이 2022년 86.8%, 지난해 87.8%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53%까지 떨어졌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쓰이는 중대형 전지의 가동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양극재 업계는 제품의 주원료인 광물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양극재 가격은 판매 당시의 광물 가격과 연동된다. 양극재 생산 기업이 광물을 매입하는 시점과 양극재를 판매하는 시점은 통상 2~3개월이 차이 난다. 리튬 가격이 내려가면 광물을 비싸게 매입하면서도 양극재는 싸게 팔아야 해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가 손해를 본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1만5810달러(약 2188만원)를 기록했다. 1년 내 최고치인 2만1270달러(약 2944만원) 대비 74% 떨어졌다.

올해까지는 양극재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수요 둔화는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59억원) 대비 증가하겠지만 2022년(1659억원)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전년 영업이익(1560억원)의 10분의 1수준인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에프는 39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2223억원 적자) 대비 손실 규모가 커지겠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 2025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해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간 내 수요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어 원가 절감, 고객사 다변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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