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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네이버 노조, 정치권에 SOS 친 까닭은?...’직장 내 괴롭힘’ 사망 책임자와 함께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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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현장] 네이버 노조, 정치권에 SOS 친 까닭은?...'직장 내 괴롭힘' 사망 책임자와 함께 못간다

11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본사 로비에서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이 최인혁 전 COO 복귀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근화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최인혁 전 네이버(KS:035420)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 반대 목소리에도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네이버 노동조합 측은 정치권 힘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노조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본사 로비에서 최인혁 전 네이버 COO 복귀 반대를 위한 두 번째 집회 ’리부트2.0-불통, 침묵, 퇴행을 거부한다’를 진행했다.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은 "외부의 힘을 활용할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며 "그동안은 대선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었는데 4년 전에도 정치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서 노동자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현재 네이버의 상황과 반대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CEO 직속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해당 부문 대표에 최 전 COO를 내정했다. 최 전 COO는 지난 2021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사망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첫 번째 집회를 통해 회사 측에 오는 30일까지 최 전 COO 개인의 복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네이버 노조는 최 전 COO의 복귀 결정은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조직문화를 상징하는 부당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네이버 노조 조합원들이 최인혁 전 COO 복귀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근화 기자

노조 측은 "단순히 한 사람의 복귀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당한 결정을 되돌리고, 구성원을 가장 중심에 두고 존중하는 네이버를 만들어가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네이버 노조 측은 최 전 COO 복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오는 7월 2일 더 많은 인원을 모아 세 번째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오 지회장은 "오늘 250명이 넘게 모였는데 다음에는 500명, 1000명, 2000명이 모일 것"이라며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날까지 함께 모일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 및 윤리적 비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 ’공동성명 신문고: With us’도 개설했다고 밝혔다.

오 지회장은 "건강한 네이버를 만들어가기 위해 제보를 적극적으로 받으려고 한다.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한 지시 등 뭐든 좋다"며 "노동조합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내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카카오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창립 이후 최초 파업 시작과 함께 연대의 의미로 집회에 참가했다.

카카오 (KS:035720) 노조 측은 "IT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라며 "네이버, 카카오, 한컴 등 판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는 경영진의 독단과 불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는 다음 달 2일 네이버노조의 세 번째 집회에도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김근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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