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LG화학 3분기 실적 예상치 부합, 본업 턴어라운드는 아직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49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석유화학이 적자전환했지만 영업손익률 기준으로 -1%에 불과해 예상했던 규모였고 첨단소재 부문이 선방하면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 하회하는데 그쳤다는 평가다.
부문별 영업손익은 석유화학 -38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첨단소재는 1500억 원으로 12% 감소, 생명과학 98억 원으로 91% 줄었으며 에너지솔루션은 4483억 원으로 130% 증가했다. 화학 사업은 과잉공급 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부정적인 래깅효과와 운임 상승 여파로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1123억 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현재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 등의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출하량/AMPC가 축소되어 LGES 영업 이익이 적자 전환(-2천억원)하고, 이에 따라 양극재를 중심으로 첨단소재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메탈가 하락 영향이 반영되며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며 "석유화학은 중국 부양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납사 가격 하락 영향 반영되며 손익분기점(BEP)을 소폭 상회하는 수익성이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말까지 예정되어 있는 중국 화학 설비 구조조정, 국제유가 하락의 점진적 수혜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화학과 양극재 모두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낮았지만 2025년 개선 속도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는 시간이 필요하며 공급과잉 구조를 감안하면 국내 화학업계의 반사이익은 과거처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본업 턴어라운드보다 수급 사이클 반등 전망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 턴어라운드보다 수급 사이클 반등이 더 빠를 것"이라며 "이익 추정치 하향은 이미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재 LG화학 밸류에이션에서는 장기적인 성장성과 사이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 중요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투자 수급상의 사이클 전환은 실적 턴어라운드보다 한 발 먼저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전지는 고객사 재고조정, 화학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 영향 등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시황 사이클의 가장 바닥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유지한다"며 "유가 하향 안정화 및 점진적인 경기 반등에 따른 2025년 화학 수급 개선, 성장세는 둔화되었으나 첨단소재 중심의 이익 성장세 유지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
등록일 11.15
-
등록일 11.15
-
등록일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