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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선 이후 이시바 총리, 정권 유지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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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일본 총선 이후 이시바 총리, 정권 유지 의지 표명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최근 치러진 중의원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정권 유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28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정권 구상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27일 개표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 여당은 과반수인 233석에 미치지 못하는 215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9년 정권 교체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수 의석을 잃은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해 "극히 엄격한 심판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는 "엄격한 안보·경제 환경에서 국정은 정체가 허용되지 않는다"며 "국민의 비판에 응하면서 생활과 나라를 지키는 직무를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정치와 금전 문제를 지목했다.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불식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이에 대한 반성으로 과감한 정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개혁 방안으로는 정책 활동비 폐지, 조사 연구 홍보 체류비의 용도 공개, 정치 자금의 투명화를 위한 제3자 기관의 조기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는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민주당 등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새로운 정권 구상과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을 염두에 둔 연립정권 확대 또는 부분 연합을 통한 다수파 형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대표와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연립 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11월 중순 예정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 회의(APEC)와 G20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에도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4년도 보정예산안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각 당의 제안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다” 며 “당파를 넘어 뛰어난 정책을 도입하는 가운데 검토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발언은 선거 패배 후에도 정권을 유지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야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일본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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