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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③새로 '열풍' 처음처럼 '시들'… 롯데칠성 소주 투트랙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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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S리포트] ③새로 '열풍' 처음처럼 '시들'… 롯데칠성 소주 투트랙 '글쎄'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와 처음처럼이 엇갈린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새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대표 제품 처음처럼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로, 헬시트레저 열풍 폭발적 성장

28일 롯데칠성음료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주 매출은 9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억원 증가했다. 2분기에는 소주 매출액이 929억원으로 1분기보다 24억원 늘었다.

롯데칠성음료 새로 소주는 꾸준히 매출이 올랐다. 2022년 9월 출시된 새로는 그해 3분기 매출액이 25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2023년 1분기 280억원으로 급격히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9억원, 올해 1분기에는 377억원으로 고공 행진을 펼쳤다.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가를 강조한 새로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출시 2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억병을 넘어섰다. 지난 4월 선보인 새로 살구도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하며 새로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처음처럼 매출 잠식한 새로"

새로 출시 이후 롯데칠성음료 대표 소주 처음처럼 인기는 시들해졌다. 처음처럼은 2022년 3분기 8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1분기 매출이 568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512억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 5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9억원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과 새로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소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새로가 고공 행진 중임에도 롯데칠성음료의 전체 소주 매출은 크게 늘지 않았다.

새로 출시 후인 2022년 3분기 롯데칠성음료 소주 매출액은 8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소주 매출액은 929억원으로 72억원 증가했다. 처음처럼의 부진으로 새로의 고공 행진만큼 소주 전체 매출액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처음처럼과 새로의 동반 매출액 상승효과보다는 내부 파이 싸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와 처음처럼의 매출액 비율은 2022년 3분기 3:97에서 2024년 4분기에는 39:61로 바뀌었다. 새로가 처음처럼의 자리를 파고들고 있는 셈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헬시트레저 열풍 등에 새로 소주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처음처럼의 매출액을 새로 출시 전으로 끌어올려 두 소주 브랜드가 동반 상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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