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우선, 동맹 안보 무한책임 시대 끝났다"… 위협 시 강력 대응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하며 다른 나라의 안보를 일방적으로 책임지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타 국가와의 이견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지만, 미국이나 동맹이 위협받을 경우 압도적인 군사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를 방어하는 게 주된 고려였던 날은 끝났다"며 "우리는 미국을 우선해야 하고,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방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나는 핵심 국가 이익에 레이저처럼 집중하고 있으며, 의견 차이가 매우 큰 국가들과도 화해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것을 항상 선호할 것"이라고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만약 미국이나 동맹들이 위협받거나 공격받으면, 군은 압도적인 힘과 파괴적인 무력으로 우리 적들을 없앨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동맹을 보호 대상으로 언급하면서도, 안보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무역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이전 행정부들과 달리 미국에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냈음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군 운영 방침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정치 지도자들이 지난 20여 년간 군을 원래 취지와 다른 임무에 투입해 군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행정부는 군을 미국 방어와 적 격퇴라는 핵심 임무에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 내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금지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별, 인종, 민족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DEI 정책이 군 전투력을 약화시키고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초래한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웨스트포인트 육사에서도 최근 한국인 및 한국계 미국인 생도들이 활동해온 ’한미관계 세미나’를 비롯한 유색인종 및 여성 생도 클럽들이 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은 생도들에게 "인생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조언하며 "나는 미국의 악명 높은 갱단 두목 알 카포네보다도 조사를 많이 받았는데, 지금 대통령으로 여러분과 대화하고 있다. 그게 믿어지느냐"고 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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