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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깨어났다 [IT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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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쏘카가 깨어났다 [IT큐레이션]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쏘카 2.0’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성 단계에 올려놓고 있다는 평가다.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루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셰어링 시장의 압도적인 선두 주자로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운영 효율화, 과감한 사업 확장, 그리고 가시적인 ESG 경영 성과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사진=연합뉴스

체력이 올라온다

쏘카는 설립 초기부터 혁신적인 서비스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2021년 매출 2,849억 원, 가입자 수 750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112%라는 놀라운 성장률로 업계 최초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영업 손실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었으나, 최근 눈부신 반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본격적인 체질 개선과 ’쏘카 2.0’ 전략의 결실은 2024년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4년 연간 매출액은 4,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8.4% 증가했으며, 카셰어링 부문 매출은 12.6%, 플랫폼 부문 매출은 30.6% 성장하며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4년 3분기(영업이익 46억 원)와 4분기(영업이익 30억 원) 연속 분기 흑자로 이어졌으며 마침내 2025년 1분기에는 매출 1,315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영업흑자를 달성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의 기록으로, ’쏘카 2.0’ 전략이 완성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흥국증권은 "쏘카플랜의 안정적인 신규 계약 증가, 단기 카셰어링의 적정 공급 대수 유지, 매각 차령에 도달한 차량의 매각 시점 전략적 조정이 이뤄낸 성과"라며 "단기 카셰어링과 쏘카플랜의 유연한 전환 및 최적화된 중고차 매각 시기 조정을 통한 차량 LTV(생애주기가치) 극대화라는 쏘카만의 비즈니스모델을 완벽하게 구축 완료한 결과"라고 호평했다.

다만, 2025년 1분기 실적에는 중고차 매각 부문 매출(426억 원, 약 3,400대 매각)이 크게 기여한 반면, 주력 사업인 단기 카셰어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성장에 그쳤다. 여기에 쏘카플랜 매출은 전년 1분기 할인 판매 전략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로 18% 감소했다.

최강의 무기가 날카로움을 잃어간다는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그러나 쏘카플랜은 가격 정상화를 통해 매출총이익(GP)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분기 차량 재배치 효과 및 할인율 정상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여전히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와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압도적 시장 지배력과 완성된 모빌리티 밸류체인

쏘카의 미래 방향성은 생태계에 있다.

쏘카는 현재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80%에 달하는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 6월 기준 회원 수는 1,348만 명, 운영 차량 2만 대, 전국 4,500여 곳의 쏘카존은 쏘카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방증한다.

단순 차량 공유를 넘어, 쏘카는 KTX, 숙박(쏘카스테이), 주차(모두의주차장), 공유 전기자전거(일레클), 항공권 예매(쏘카 항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쏘카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부터 플랫폼 주차까지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완성한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모두의주차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며, ’일레클’은 직영·가맹 비중 조정 및 저수요 지역 철수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원하는 곳에서 차량을 받고 반납하는 ’부름’ 및 ’편도’ 서비스와 월 단위 차량 대여 ’쏘카플랜’의 성공적인 안착, 최근 출시한 ’신차장기플랜’ 등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른바 생태계, 밸류체인 전략이다. ’1’을 입력하면 ’10’이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마법이 생태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쏘카는 어느정도 시너지의 제국을 쌓아올린데 성공한 셈이다.

여기에 ’쏘카 2.0’ 전략의 핵심이 선명해지고 있다. 차량과 이용자 모두의 생애가치(LTV) 극대화를 추구하며 차량 운영 기간 연장, 탄력적 차량 운영, 최적화된 중고차 매각(2025년 1분기 약 3,400대 완료, 전략적 매각 시기 조정 지속)은 자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4년 4분기 재개된 중고차 매각에서는 1대당 생애주기 매출총이익이 2022년 대비 35.2% 증가했으며, 2024년 카셰어링 매출총이익률(GPM)은 19.4%로 개선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세전이익 흑자전환까지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기술은 쏘카 성장의 심장이다. 약 1,400만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차량 관리, 동적 가격 책정, 최적 차량 배치 등을 수행하며 운영 효율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특히 쏘카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작년 9월부터 거의 매월 한 건씩 자율주행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있으며 올 1분기에도 2건의 신규 특허를 확보했다. 올해 3월 출원된 특허는 ▲AI 기술을 이용해 교통량, 수요, 이용자 위치를 고려해 차량 배차 스케줄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서버 기술과 ▲이용자의 빠른 차량 이용 및 연료·배터리 효율화를 위해 AI가 차량의 도로 배회나 주차를 판단·제어하는 기술로 알려졌다.

이러한 특허 확보는 쏘카가 참여 중인 국책 사업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KADIF)’의 일환이기도 하다. 총 1조 1,00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에서 쏘카는 ’자율주행 공유차 서비스 기술 개발’(총 150억 원 규모)이라는 세부 과제를 맡아 라이드플럭스, 엔제로 등과 함께 민관학 협력 체계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목표는 2027년까지 레벨 4 또는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술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쏘카는 내년 중 경기도 화성시 시험 운영 지역에서 자율주행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 실증을 시작할 계획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사용 종료 차량 운반 등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쏘카는 2030년까지 모든 보유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K-EV100’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기차(EV) 전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전기차 운영을 통한 탄소배출권 외부사업 승인을 받아 2027년까지 약 8만 톤의 탄소 절감 효과 및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는 환경적 책임을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연합뉴스

질주의 경제학

쏘카는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MaaS 서비스 확장 및 B2B 시장 공략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쏘카 2.0’ 전략의 성공적인 안착과 비수기 1분기 흑자 달성은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다만 높은 부채비율 관리,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 경쟁 환경 변화 및 규제 불확실성 등은 앞으로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과제다.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 ’쏘카 2.0’ 전략을 통해 입증된 수익 창출 능력, 그리고 자율주행이라는 미래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질주의 경제학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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