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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 ‘넛크래커’ 직면한 삼성전자, 반도체·모바일 돌파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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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공시분석] ‘넛크래커’ 직면한 삼성전자, 반도체·모바일 돌파구 찾아야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KS:005930) 지분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가운데, 이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고, 주력 사업부문인 반도체와 모바일이 ‘넛 크래커(nut-cracker)’에 직면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 삼성생명, 7월 이후 삼성전자 지분 328억원 규모 매각

28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14억3099만원 규모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삼성전자 지분 매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총 328억원 규모다. 이는 삼성생명조차 삼성전자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추이를 보면 60일 기준으로 약 2억2430만주를 매도했다. 지분율도 56.24%에서 52.64%로 감소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외국인과 삼성생명 모두 삼성전자에 대해서 비관적 입장을 동일하게 보였다”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과 삼성생명의 매도는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주가는 현재의 가치가 아닌 미래 가치를 현재에 반영한다. 엔비디아는 내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현재 PER이 46~48배이다. 하지만, 내 후년의 영업이익을 가져 오면 PER이 25배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3분기 잠정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올해 4분기 역시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호진 대표는 “반도체 DS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삼성전자 전체에서 60%가 넘는다”면서 “그런데 DS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넛크래커 신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고기술 부문이자 최고의 마진이 보장되는 HBM3E의 엔비디아 (NASDAQ:NVDA) 납품이 불발됐다”면서 “이르면 4분기 가능한데, 일각에서는 아예 HBM4에 가서야 납품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으며, 이 경우 범용 반도체에서 박리다매로 수익을 내야 한다”고 우려했다.

◇ “삼성전자,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HBM4에서 실적 내야”

미국의 견제로 10㎚(㎚=10억분의 1미터) 이하 제품을 못 만들지만, 중국은 범용 반도체에 국가 보조금을 더해 물량 공세로 나오고 있다.

대표주자인 창신반도체(CXMT)의 시장 점유율이 14%에 이른다는 추정이 있다. 최대 타격은 삼성전자가 입을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여전히 수율이 해결되지 않았다. 때문에 외부 고객은 커녕 내부 고객인 갤럭시25에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탑재가 불발됐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DX, 즉 스마트폰 사업부는 인도 시장에서 역시 중국의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 뺏기고 있다.

인도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다음에 인도 시장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도에서 막대한 매출을 일으켰는데, 이 시장마저 3위로 밀렸다. 그렇다면 더 밀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 스마트폰은 철저히 가성비 전략으로 나선다. 인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넛크래커(nut-cracker)에 빠졌다는 평가다.

최고가 시장은 애플의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다. 결국 반도체와 스마트폰에서 밀린다면 내년과 내후년은 더욱 비관적이다. 현재 예상되는 영업이익의 추정치를 하향해야 한다.

때문에 PBR 1.1이 주가 바닥이라는 분석이 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과거 잣대로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조호진 대표는 “삼성전자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일단 HBM4에서 실적을 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 조차 HBM3에서는 엔비디아 납품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HBM4에서 역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스마트폰은 폼 팩터로 불리는 접는 휴대폰에 이어 구글의 도움을 받아 AI 접목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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