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 반출 대해부]①자율주행 등 미래산업 ‘황폐화’…기술 생태계 종속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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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한국 정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요구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15일 박상우 장관 주재로 1차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학계·업계는 물론 외교·국방 등 관련 부처까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허용할 경우 최초의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 사례가 된다. 알파경제는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관련 ▲산업 ▲안보 ▲글로벌 동향 ▲서비스 비교·경쟁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한다.
당시 정부는 구글 측에 국내 서버 구축 및 고정밀 지도 데이터 활용 방안을 제시했으나, 구글은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맞물려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2025년 5월 8일자 [현장] ”韓 미래산업 핵심자원 유출되는 것”…정부, 구글 정밀지도 반출 결정 임박 참고기사>
올해 2월 구글은 한국 정부에 고정밀 지도 반출을 재차 요청했고,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카드 중 하나로 부각되면서 자칫 구글에 지도 반출 허가를 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의 지도 반출 요청은 국내 공간정보산업이 가진 장기적이고 미래적인 부가가치와 구성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등 관련 기술과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공간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공간정보산업은 무엇보다 파급효과가 큰 시장”이라면서 “지도 그 자체가 수익화의 원천이 되기보다는, 지도를 기반으로 한 건설, 스마트폰 등 GPS 관련 기기, AR,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드론, 로보틱스 등 관련 부가가치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부가가치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부가가치율은 25.49%로 전체 산업 평균인 24.33%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디지털트윈, 로보틱스 등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5월 10일자 [구글 지도 반출 대해부]③빅테크, 디지털 트윈 경쟁 심화…AI 주권 데이터 확보전 총력 참고기사>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디지털 트윈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167억5000만달러(한화 약 23조원) 수준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5.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국내의 경우, 공간정보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인 상황으로 구글 지도 반출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간정보산업 사업체 수는 5955개로, 총 매출액은 11조780억원 수준이다.
ICT 업계 관계자는 “만약 구글이 국내 1:5000 정밀지도를 가져가게 되면 무상으로 구글 웨이모 등의 자율주행학습이 가능해, 성장 중인 국내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 등 산업 역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해외 기업에 국내 기술 생태계가 종속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 <2025년 5월 10일자 [구글 지도 반출 대해부]②”美 정부 관할 아래 놓일 수도”…안보·주권 침해 논란 참고기사>
구글이 지난 2008년 모바일 버전 지도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당시 미국과 유럽의 내비게이션 최대 사업자였던 탐탐(TomTom)과 가민(Garmin)의 주가는 각각 85%와 70% 가까이 폭락한 사례도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국내 산업 구조를 파악하고 2016년 공간정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토교통 7대 신산업 육성’ 대상으로 공간정보를 선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박건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디지털트윈의 핵심 요소인 공간정보는 국토의 지능적 관리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도·공간 데이터는 사회 운영과 국가 안보를 위한 기반 인프라로서,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까지 국가 기반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김석종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장은 알파경제에 "구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내줄 경우 산업계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정부는 성급한 ’지도 반출’ 의사결정이 미래 산업을 황폐화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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