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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의 진격 …선봉장 BYD에 中 판매 4위까지 韓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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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중국 車의 진격 …선봉장 BYD에 中 판매 4위까지 韓 온다

"상하이 오토쇼에서는 이미 중국 자동차 기업들로만 부스를 모두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업체들이 들어옵니다. 규모의 차이가 있어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 대한 한국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방대한 물량을 내세우며 품질까지 잡겠다는 중국 자동차의 야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을 키운 중국 자동차 업계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비야디(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올해 출시될 아토3가 무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토3·씰 시작에 불과… 국내 전기버스 점유율 한국산 넘었다

진격의 선봉장은 BYD다. 지난 1월 아토3를 국내에 선보인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 14일 인도가 시작됐다. 13일 폐막한 서울모빌리티쇼에선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인 ’씰’을 선보이고 양왕 U8, 씨라이언 7 등 BYD 주력 차량들도 같이 전시했다.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3일 씰에 대해 "차량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4750만원에서 5200만원 정도의 가격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15개의 전시장과 12개의 서비스센터에서 연말까지 전시장은 30개, 서비스센터는 25개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BYD 서초 전시장. 사진=갈무리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섣불리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수를 확장하지 못하고 있고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코리아조차 전시장 수를 과감히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 진입 초기에 과감히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국도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조금씩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 오프라인 매장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한 BYD 딜러는 "지난 1월 이후 출시가 늦어지며 일부 고객들의 계약 취소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일각에서 우려 중인 개인 정보를 넣는 부분은 크게 없어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제품군이 다양해지면 향후 테슬라 (NASDAQ:TSLA) 정도의 입지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2023년 BYD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순수전기버스 eBus9을 국내 공식 출시하고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BYD

전기버스는 이미 한국 도로를 누비고 있다. 2016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2023년 경기도 용인시를 포함해 eBus9를 한국에 공식 출시한 BYD는 현재 eBus9와 eBus-12를 주요 모델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 내 BYD 전기버스는 누적 1056대를 넘어섰으며 2024년 신규 등록 전기버스 중 중국산이 1522대, 국산이 1293대로 중국산 전기버스가 처음으로 국산을 앞섰다. 이 비중 중 절대다수의 비율이 BYD 버스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운송업계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을 견제하기 위해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성능과 가격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 버스의 가격은 약 2억 5000만원 가량으로 한국 완성차 업계가 평균가로 내놓는 3억 5000만원 원 가량보다 1억원까이 차이 난다. 주행거리도 BYD eBus-12가 한 번 충전으로 503km를 달리지만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는 420km에 불과하다.

도이치뱅크는 BYD가 올해 552만대의 차량을 팔 것이라며 해외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BYD 측은 올해 한국에서 새로운 전기 버스 모델을 더 내놓을 것이라며 GS글로벌 측과 관련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급박해진 車 업계, 중국과 손잡는다

창안자동차 디팔 브랜드. 사진=연합뉴스

BYD 외에도 수 많은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한국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당장 지난 3월 ’창안자동차’와 신생 전기차 ’샤오펑’이 한국 진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고 지리자동차 브랜드인 지커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도 중국업체들은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강한 소비자층을 가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화웨이와 협력 관계인 창안차도 연내 법인 출범과 2026년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팔, 아바타 테크놀로지 등 다수 전기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창안차는 중국 내 판매 4위에 달할 정도로 거대 자동차 기업이다.

현지 가격은 디팔이 12~20만 위안(약 2400~4000만원), 아바타 테크놀로지가 22~37만 위안(약 4400~7400만원) 가량이다. 아바타 11은 현지 가격 약 5500만원 대로 제네시스 GV70보다 다소 낮은 가격대이며 118kWh 롱 레인지 배터리 모델의 경우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아바타(AVATR) 11’. 사진=창안자동차

창안차는 올해 중국에서 아바타 브랜드 신차 4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화웨이와의 협력으로 자율주행도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샤오펑도 한국 시장 진출을 앞뒀다. 현재 약 30개국에서 60개국으로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인 사요펑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주요 지역도 포함돼 있으며 내년부터 차량 판매를 목표로 올해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지리, 샤오미 오토, 립모터 등이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중 샤오미는 이미 중국 내에서도 SU7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했으며 SU7 울트라는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1만 대를 팔아 연간 판매 목표량을 초과했다. 지난해 나온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도 지리자동차의 씽유에L을 기반으로 스킨 체인지 됐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분주해졌다. 이미 현대차는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하오모(Haomo)와 협력해 올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탑재로 해당 전기차에 레벨 2에서 2.5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체리자동차와 중·대형급 SUV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KGM

KG모빌리티도 지난해 10월 체리자동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MOU)과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따라 국내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중∙대형급 SUV를 공동 개발에 나선다. 내년까지 차량 개발 완료 후 출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며 체리자동차의 글로벌 플랫폼 활용 등 MOU를 통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가속화되며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시너지 및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한 글로벌 기업 간 협력과 연합이 확산되고 있다”며 “체리자동차와의 기술 협력 역시 이의 일환으로 KGM만의 70여 년 기술 노하우와 체리자동차의 글로벌 플랫폼 활용 등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싸다고 다 아니다"… 서비스센터 확충·안전성 숙제로

뉴 MINI 컨트리맨이 유로 NCAP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사진 = 미니코리아

중국 자동차 업계의 공습이 예정된 가운데 일단은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강점인 저렴한 가격만으로 한국 소비자를 홀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나아가 중국 신생 자동차 기업인 ’네타’의 전기 SUV가 아세안 NCAP 충돌 평가에서 0점을 기록하며 안전성에 큰 의문이 제기됐고 유로 NCAP은 중국 차량의 테스트 결과와 실제 생산 차량 간 괴리가 크다는 것도 확인됐다.

심지어 유로 NCAP는 지리 EX5는 어린이 탑승자 항목에서 ’어린이 감지’ 시스템이 유로 NCAP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차량 일부 용접 부위가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기준과 유럽의 기준이 다른 탓이다. 또 BYD 실리온 7의 경우 별 5개 만점을 주면서도 이번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폴스타 3(86%)에 비해 전반적인 안전 성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BYD의 아토3는 올해 KNCAP 대상 차량으로 선정됐다.

다만 BYD코리아 관계자는 "2022년 유럽과 호주에서 안전성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획득한 차량과 동일한 모델"이라며 "곧 일산과 부산 사상구에 서비스센터를 여는 등 운전자 안전 확보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25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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