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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매출, 1분기 현황·2분기 전망 모두 어두워···40%는 관세 대응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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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제조업 매출, 1분기 현황·2분기 전망 모두 어두워···40%는 관세 대응책 “없어”

투데이코리아 - ▲ 지난달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공장·자동화산업전 2025’에서 관람객들이 산업 로봇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국내 제조업체들의 1분기 매출 현황과 2분기 전망이 모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40% 이상이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산업연구원의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매출 BSI는 77로 지난 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시황 BSI도 78로 같은 기간 6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조사 기업들의 항목별 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0~200 범위에서 산출하며, 100(전 분기와 동일)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개선, 0에 근접할수록 악화를 뜻한다.

이번 1분기 조사는 지난 3월 17~28일 동안 14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1분기 내수(79)와 수출(86)이 전 분기 대비 각각 7포인트, 4포인트 하락해 여전히 100을 하회했다.

경상이익(80)은 하락 전환했으며, 설비투자(95)와 재고(99)는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산업유형별로는 ICT부문(75)과 신산업(77)의 매출 BSI가 3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기계부문(79)과 소재부문(77)도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조선(76), 반도체(70), 일반기계(75), 철강(68), 이차전지(69) 등 모든 업종이 100을 하회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8포인트), 가전(1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락했다.

2분기 매출 전망 BSI도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 이전에 실시된 조사임에도 95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특히 내수(94), 수출(96), 설비투자(96), 고용(97) 등의 전망치가 모두 100을 여전히 밑돌았다.

업종별 전망 BSI로는 디스플레이(111), 바이오·헬스(101), 화학(100)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100을 모두 밑돌았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보합을 보인 자동차와 이차전지(-8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제조업체 중 절반 이상(52%)이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이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외 불확실성 지속’(43%), ‘고환율 및 자재비 부담 가중’(36%) 등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이자 부담 가중 및 자금난’ 응답이 26%로 전 분기(19%)보다 증가한 점이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는 ‘주력품목 가격경쟁력 저하’가 35.8%로 가장 높았으며 ‘거래비용 증가 및 이익 감소’ 35.4%, ‘투자 감소 및 지연’ 31.9%, ‘해외 수출경쟁 구도 변화’ 20.3% 등 순이었다.

특히 제조업체들 중 42.0%가 미국 관세 정책 대응 전략으로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른 대책으로는 ‘원가 절감 및 구매처 다변화’가 31.1%, ‘제품경쟁력 제고’ 24.5%, ‘해외시장 개척’ 13.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11만2000명 줄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 역시 지난 2020년 11월(-11만3000명)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에 정부는 고용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고 “제조업 등 수출산업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할 우려가 커졌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위기 지역 지정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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