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전쟁' 속 중국과 협상 여지 "한국과 조선업 협력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해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했다.
양국 간 첨예한 갈등 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은 강대강 대치다. 중국에 대해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유지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기 때문이다. 다른 70여 개국에 90일간 관세 유예를 적용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행보로,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즉각적인 추가 관세 인상 대신 미국 영화 수입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역시 반격에 나선 분위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보복 관세 유예 결정에 대해 "매우 현명하다"고 평가하며,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기적 비용"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또한, 상호 관세 대상국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기존 관세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협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조선업 재건 의지를 표명하며 경쟁력을 갖춘 동맹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세계 1위 조선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 실적이 훌륭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서명한 '미국 조선업 재건' 관련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의 해양 패권 저지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선박 수주량(1700건)과 미국의 수주량(5건)을 비교하며 미국 조선업의 현실을 개탄하고, 조선업 재건을 통해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US스틸의 일본 기업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US스틸이 미국 역사상 중요한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일본 기업의 인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안보 및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광범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미국의 대외 정책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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