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주주환원율 50% 달성 자신감… "증권 파생상품 추가 손실 없어"
2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921억원)과 비교해 3.9% 증가했다.
지난 8월 신한투자증권 직원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운용 사고로 관련 파생상품 거래 손실 1357억원이 이번 3분기 순이익에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이번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인해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작년 3분기 9133억원에서 올해 3분기 8278억원으로 855억원(9.4%)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올해 3분기 경영실적과 함께 이같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4000억원 중 2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에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한 분기 균등 배당 정책과 함께 내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이상 기반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주주환원율 50% 달성, 올해 말까지 전체 주식 수를 5억주 미만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9월말 잠정 기준 CET1 비율은 13.13%, ROE 10.2%, ROTCE 11.7%, 연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발표 규모 감안 시 전체 주식 수 5억주 미만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상영 신한금융 CFO(재무담당) 부사장은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 규모는 1357억원이고 이후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 외에도 운영 리스크 RWA(위험가중자산)의 증가 영향까지 포함해서 그룹 CET1(보통주자본) 비율 영향은 마이너스 0.06%포인트 수준"이라고 했다.
천 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감독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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