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 “떠나간 외국인 돌아오나”···공매도 전면 재개에 투자자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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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7.98)보다 44.54포인트(1.74%) 내린 2513.4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76)보다 10.34포인트(1.49%) 하락한 683.42에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공매도가 재개되는 첫 날인 31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 허용은 2020년 3월 이후 약 5년 만인 만큼, 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54포인트(1.74%) 하락한 2513.44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도 10.34포인트(1.49%) 하락한 683.42로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는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다 2500선을 내어주기도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불법 무차입 공매도 근절을 위해 지난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해왔다. 이후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구축하고 투자자별 상환기간 및 담보 비율 조정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진행해왔다.
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것으로, 주가의 과열을 방지하고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장점도 있으나,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여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매도 이전 주식을 빌려오는 것이 대차거래인 만큼, 통상적으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대차 잔고가 늘었다고 반드시 공매도가 몰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대부분은 공매도 금지 전에 공매도가 활발했기에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차잔고는 지난 2023년 11월 20억주를 넘어섰다가 지난해 8월 12억주까지 감소했다. 이후 이달 28일 20억4306주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대차잔고 금액도 지난해 8월 45조원에서 지난 28일 66조6401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대차잔고가 크게 증가한 종목들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시작되면 주가 변동성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이 흔들리면서 지수도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 가장 많은 대차잔고(금액기준) 증가를 나타낸 LG에너지솔루션은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88%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차잔고는 공매도 재개 전 일주일(24~28일) 동안 4251억원 증가했다.
같은 시각 카카오 (KS:035720)(3.52%), 에코프로 (KQ:086520)(11.62%),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2.67%) 등도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매도 재개가 최근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환율과 미국의 통상정책 등 불확실성과 함께 국내 증시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수급을 위해 공매도 재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과거 3차례의 공매도 금지 기간 급감했던 외국인의 국내증시 참여 비중은 공매도 재개 이후 모두 증가했다”며 “추세적인 수급 방향성은 펀더멘털 요인이 결정하겠지만, 공매도 재개 이벤트는 외국인 국내 증시 참여 유인을 제고시키고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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