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매 요청은 사기”…설 앞두고 신종스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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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설 연휴를 앞두고 ‘물품대금대납(사칭노쇼) 사기’를 비롯한 신종 스캠 범죄가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자 경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가족·지인 간 연락이 잦아지는 명절 분위기를 악용해 피해자를 속이는 수법이 확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설 연휴 기간 통신사 등과 협업해 투자리딩방 사기, 대리구매 사기, 팀미션 부업 사기, 연애 빙자 사기 등 신종 스캠 범죄에 대한 예보·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9월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이후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범죄는 줄어들고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스캠은 여전히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지난해 10~12월 보이스피싱 범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감소했지만, 신종 스캠 피해 신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찰은 명절을 앞두고 늘어나는 ‘대리구매 요청’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법은 공공기관이나 기업 직원을 사칭해 식당이나 소규모 업체에 접근한 뒤 단체 예약이나 대규모 발주를 미끼로 특정 업체에서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한다. 식당에는 고급 주류 대리구매를 요청하고, 시공 업체에는 방수페인트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식이다. 피해자가 물품 대금을 송금하면, 범행에 가담한 가짜 업체가 잠적하는 구조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를 지정해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사기로 의심해야 한다”며 “의심스러우면 해당 기관이나 기업에 직접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리딩방 사기는 허위 거래소나 조작된 수익률을 앞세워 피해자를 유인하고, 팀미션 부업 사기는 소액 지급으로 신뢰를 쌓은 뒤 보증금이나 위약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키우고 있다. 연애 빙자 사기 역시 호감을 쌓은 뒤 투자나 부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신효섭 통합대응단장(경무관)은 “경찰은 기존의 공공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신종 스캠 범죄도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범죄 수법을 미리 숙지하고, 주변에 피해가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국번 없이 ‘1394’로 연락해 상담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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