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에 투자하세요"…2030 덮친 아트테크 사기 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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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아트테크 사기…갤러리 대표 구속

드러난 피해액만 1100억
미술품 투자 주의보

유명 갤러리 '서정아트센터' 대표
"구매 작품 맡기면 매월 수익금"
절세·대체투자 열풍 악용해

대규모 아트테크 사기 잇달아
"가치없는 작품 고가판매 수법
고수익 내세우면 사기 의심해야"
‘미술품에 투자하면 매달 수익을 보장한다’며 다수 투자자를 모아 수천억원 규모 사기 범행을 저지른 국내 유명 미술 갤러리 서정아트센터의 대표가 구속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확산한 미술품 투자 열풍과 절세 수요를 악용한 ‘아트테크’(미술품 재테크)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 “피해액 수천억대 달할 듯”

"미술품에 투자하세요"…2030 덮친 아트테크 사기 또 터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서정아트센터 대표 이모씨(44)를 지난 22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서정아트센터는 김환기, 이우환, 쿠사마 야요이 등 국내외 유명 작가 그림을 전시하며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은 갤러리다. 이씨는 2010년대 중반부터 ‘소속 작가의 미술작품을 구매해 일정 기간 센터에 맡기면 전시, 광고, 협찬 등을 통해 수익을 내 월 0.8~1%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 기간 종료 후 작품이 팔리지 않으면 갤러리가 재매입해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돌연 수익금 지급을 중단했고, 원금도 반환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의 고소가 잇따르자 경찰은 6월 서정아트센터 사무실과 수장고, 이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약 800명, 피해 금액은 11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피해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아트센터가 10년 이상 운영됐고, 투자 대상이 미술품인 만큼 1인당 투자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20억원 이상을 뜯긴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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